야구 분류
9월24일 KBO LG 롯데 분석 스포츠중계 365티비
작성자 정보
- 365분석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3 조회
-
목록
본문
스포츠중계 365티비 분석자료
선발분석
이번 경기는 두 선발의 시즌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다. LG의 톨허스트는 12승 9패, 145⅔이닝 평균자책점 4.08, WHIP 1.22를 기록하고 있고 롯데의 로드리게스는 9승 11패, 151⅓이닝 평균자책점 4.28, WHIP 1.35다. 숫자만 잘라 보면 비슷한 급의 선발 맞대결처럼 보이지만 최근 한 달의 투구 내용과 경기 장소, 휴식 간격까지 더하면 성격은 상당히 달라진다.
톨허스트가 최근 보여주는 흐름은 시즌 평균보다 확실히 좋다. 9월 18일 KT전에서 6이닝 1실점, 9월 12일 삼성전에서 5⅓이닝 2실점, 9월 5일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세 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내준 점수는 세 점뿐이다. 범위를 최근 다섯 차례 선발까지 넓혀도 실점은 5점에 그친다.
단순히 결과만 좋은 것도 아니다. 매 경기 6이닝 안팎을 책임하면서 경기 중반까지 선발이 맡아줘야 할 구간을 거의 빠짐없이 소화하고 있다. LG처럼 후반 불펜의 완성도가 높은 팀에서는 선발이 6회까지만 넘겨줘도 경기 운영이 상당히 단순해진다. 톨허스트가 최근 이 역할을 꾸준하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제구도 안정적이다. 9이닝당 볼넷이 2개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 스스로 주자를 쌓아 위기를 만드는 빈도가 적다. 타자를 압도하기 위해 무조건 삼진을 노리기보다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빠르게 승부를 끝낼 수 있다. 이런 투수는 출루 이후 장타로 흐름을 만드는 롯데 타선을 상대할 때 첫 번째 주자를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핵심이다.
톨허스트의 투구 성향에서 생각해야 할 부분은 뜬공이다. 뜬공 비율이 높은 투수에게 항상 따라붙는 위험은 장타다. 그러나 시즌 피홈런은 9이닝당 1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 경기가 잠실이라는 점이 톨허스트에게는 분명 도움이 된다. 외야가 넓은 잠실에서는 다른 구장에서 담장 근처까지 갈 수 있는 타구가 외야 플라이로 끝날 여지가 커진다.
홈에서의 성적도 눈에 띈다. 톨허스트는 올 시즌 홈 13경기에서 원정보다 확실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낮 경기에서 여덟 차례 등판해 허용한 점수도 12점이다. 밤 경기와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오늘 경기 시간과 장소를 모두 고려하면 톨허스트에게 불리한 조건은 아니다.
등판 간격 역시 정상적이다. 18일 KT전 이후 닷새를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최근 좋은 투구 대부분이 충분한 휴식을 확보한 뒤 나왔다는 점을 보면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도 특별한 문제는 없다.
그렇다고 톨허스트가 롯데를 쉽게 상대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고 상대 평균자책점은 6.00이다. 최근 전체 흐름과는 별개로 롯데 타선이 톨허스트를 상대로 득점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는 의미다.
지금의 롯데 타선은 그 당시보다 타격감도 상당히 올라와 있다. 톨허스트가 최근처럼 볼넷을 억제하고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심 타선을 상대한다면 유리하지만, 1~2번 출루 이후 레이예스와 고승민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반복되면 시즌 최근 흐름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결국 톨허스트의 첫 번째 과제는 장타 자체보다 장타 앞에 주자를 얼마나 남겨두지 않느냐다. 솔로 홈런 하나를 허용하는 것과 볼넷이나 단타 뒤 홈런을 맞는 것은 경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다르다.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는 최근 결과의 폭이 상당히 크다.
9월 18일 NC전에서는 7⅔이닝을 소화했지만 5실점했다. 9월 12일 키움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9월 6일 한화전에서는 다시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그 이전 8월 26일 KIA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8실점하며 크게 흔들렸다.
최근 네 경기만 놓고 봐도 무실점 경기와 대량 실점 경기가 반복된다. 선발이 어느 정도 이닝을 책임할 수 있느냐보다 한 번 흔들리는 시점에 실점 규모가 얼마나 커지느냐가 문제다.
휴식 간격에 따라 일정한 답이 나오는 투수도 아니다. 짧게 쉬고 나온 한화전에서 5실점했고, 충분히 쉬고 등판한 경기에서도 무실점과 2실점, 5실점이 섞였다. 오늘 역시 닷새를 쉬고 나오지만 휴식 하나만으로 투구 결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대신 구위 자체는 분명하다. 로드리게스는 9이닝당 탈삼진이 10개를 넘는다. 타자를 직접 잡아낼 수 있는 능력만 비교하면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 특히 득점권에서 수비 결과에 의존하지 않고 삼진으로 위기를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은 잠실처럼 한 점의 가치가 큰 구장에서 유용하다.
문제는 그 강한 구위가 안정적인 결과로 항상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데 있다. 9이닝당 볼넷이 3개를 넘고 시즌 피홈런도 23개에 이른다.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실투 하나가 장타로 연결되는 순간 한 이닝의 실점이 크게 불어날 수 있다.
로드리게스가 최근 크게 흔들린 경기들이 위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타 몇 개를 맞고 한 점씩 내주는 유형이라기보다 투수에게 불리한 카운트가 반복되고 주자가 쌓이는 순간 한 번에 여러 점을 허용할 수 있다.
다만 오늘 로드리게스에게 긍정적인 조건도 분명하다. 원정 성적이 홈보다 훨씬 좋고, 올 시즌 LG를 상대로도 잘 던졌다. LG전 상대 평균자책점은 3.27이다. 시즌 평균자책점 4.28보다 낮다.
잠실의 넓은 외야 역시 피홈런이 많은 로드리게스에게는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타자의 힘에 밀려 나온 큰 타구가 다른 구장에서는 홈런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잠실에서는 외야수가 처리할 수 있는 타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LG 타선과의 상성도 완전히 불리하지 않다. LG는 시즌 전체의 출루 능력과 장타력은 좋지만 최근 중심 타선 전체가 동시에 뜨거운 상태는 아니다. 로드리게스가 볼넷만 줄인다면 자신의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초반을 빠르게 풀어갈 여지가 있다.
결국 로드리게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삼진이 아니다. 이미 삼진을 잡을 공은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삼진 사이에 볼넷과 홈런을 끼워 넣지 않는 것이다.
초반 스트라이크 비율이 안정되고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면 5~6회까지 경쟁력 있는 투구를 할 수 있다. 반대로 1회부터 풀카운트가 반복되고 주자를 쌓기 시작하면 최근 나타난 대량 실점 위험이 다시 커진다.
선발의 최근 안정감에서는 톨허스트가 앞선다. 최근 다섯 번의 선발에서 실점 자체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고 홈, 낮 경기, 휴식 간격까지 오늘 조건이 잘 맞는다.
로드리게스는 변동성이 훨씬 크다. 하지만 원정 성적과 LG 상대 성적, 잠실구장의 특성은 그의 약점을 완화할 수 있는 조건이다. 따라서 선발 싸움이 처음부터 크게 벌어지기보다는 톨허스트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앞서되 로드리게스도 초반에는 충분히 맞설 수 있는 구도에 가깝다.
불펜분석
불펜에서는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오늘 실제로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의 상태가 더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 LG의 조건이 상당히 좋다.
LG는 20일 경기 이후 사흘을 통째로 쉬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불펜이 던진 9이닝에서 자책점이 하나도 없었고, 연속 등판으로 휴식이 필요한 투수도 없다. 오늘은 경기 후반에 필요한 카드를 거의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경기가 6회까지 접전으로 흘러가더라도 LG가 불펜 운용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톨허스트가 최근처럼 5~6이닝을 책임해주면 남은 이닝을 가장 신뢰하는 투수 위주로 잘라 쓸 수 있다.
마무리 손주영은 올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1점대다. 경기 마지막 한 이닝에서 계산이 가능한 카드라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다.
최근 일주일에도 2이닝 무실점과 세이브 2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 리드를 잡았을 때 마지막 문을 맡길 투수가 확실하다는 것은 접전에서 상당한 차이를 만든다.
그 앞을 맡을 투수들의 흐름도 좋다. 케네디는 같은 기간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홀드도 기록했다. 김강률과 고우석도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이 투수들이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까지 더해진다. 8회 케네디와 김강률을 활용하고 마지막을 손주영에게 맡기는 방식처럼 LG가 원하는 후반 시나리오를 그대로 실행할 수 있다.
이우찬과 양우진도 최근 불펜 등판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특정 두세 명이 아니더라도 경기 상황에 따라 중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불안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정용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7점대까지 올라가 있어 접전 후반에 가장 먼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하지만 오늘처럼 전체 불펜이 쉰 상황이라면 굳이 불안한 자원을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할 이유도 적다.
LG 불펜의 강점은 한 명의 마무리만 좋은 것이 아니라 리드를 잡은 이후 8회와 9회를 연결할 수 있는 경로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선발이 6회까지 버티고 앞선 상태로 내려간다면 롯데가 경기 후반에 뒤집기는 상당히 까다로워진다.
롯데 불펜도 최근 일주일의 결과 자체는 나쁘지 않다. 17이닝 동안 자책점 5점을 기록했다. 현도훈과 박정민이 여러 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했고 구승민과 이준서 역시 실점 없이 맡은 구간을 정리했다.
따라서 롯데가 선발 이후 무조건 무너지는 팀이라고 볼 이유는 없다. 최근 좋은 흐름을 보여준 구원 자원은 분명 있다.
문제는 후반 필승 구간의 안정감이다.
김원중과 박정민을 포함한 주요 자원이 전날 대전 경기에 등판했다. 연투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LG처럼 완전히 쉰 불펜과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특히 박정민은 최근 일주일 동안 45구를 던졌고 전날에도 26구를 소화했다. 오늘 다시 긴 이닝이나 높은 강도의 승부를 맡기기에는 부담이 있다.
리드를 지켜야 하는 마지막 구간 역시 LG만큼 단단하지 않다. 셋업 역할의 김원중은 홀드와 세이브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이 4점대 후반이다. 또 다른 후반 자원 역시 시즌 평균자책점이 6점대 초반으로 안정감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최근 일주일에도 해당 후반 자원들이 실점을 허용한 경기가 있었다. 박세진도 1⅔이닝 동안 2점을 내줬고 이진하는 3이닝 1실점이었다.
롯데가 6회까지 한두 점을 앞서더라도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7회 이후 LG의 중심 타순이 다시 돌아오는 순간 불펜이 추가 출루를 허용하면 리드가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
반면 LG는 8회와 9회를 막아야 할 상황이 오면 쉬고 있는 필승조를 순서대로 투입할 수 있다. 오늘 불펜 비교에서 가장 큰 차이는 단순한 평균자책점보다 바로 이 가용성이다.
롯데가 불펜 열세를 줄이는 방법은 로드리게스가 최대한 길게 던지는 것이다. 최소 6회까지 맡아주고 7회부터 가장 좋은 카드만 활용하면 최근 불펜의 상승세를 살릴 수 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볼넷과 장타로 5회 이전에 투구 수가 늘어난다면 롯데는 경기 중반부터 불펜을 길게 사용해야 한다. 이 경우 LG와의 차이는 더 커진다.
불펜 전체의 최근 결과만 떼어놓으면 양 팀 모두 크게 나쁘지 않다. 하지만 오늘 하루의 컨디션과 휴식 상태, 후반 리드를 지킬 수 있는 투수의 안정성을 함께 보면 LG 쪽이 확실히 앞선다.
타선분석
타격에서는 현재 롯데의 상승세를 가장 먼저 봐야 한다.
롯데는 4연승을 달리고 있고 직전 대전 경기에서는 13안타로 9점을 뽑았다. 단순히 한두 명이 몰아친 경기도 아니었다. 상위부터 중심까지 여러 타자가 동시에 출루와 장타를 만들어냈다.
레이예스의 타격감이 특히 강하다. 직전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홈런까지 터뜨렸다. 시즌 내내 중심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해온 타자가 중요한 시점에 다시 장타까지 생산하고 있다.
고승민도 3안타를 기록했고 황성빈은 2안타와 2개의 볼넷에 도루 3개까지 더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수 있는 타자들이 동시에 살아 있다.
황성빈처럼 출루 이후 발로 압박하는 타자가 앞에 나가고 레이예스와 고승민이 뒤에서 장타를 만들어주면 투수는 한 타자에게만 집중하기 어렵다. 단타 하나도 곧바로 득점권 상황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다섯 경기 팀 타율도 3할 7푼대에 이를 정도로 방망이가 뜨겁다. 단순히 직전 한 경기에서 9점을 냈기 때문에 타격이 좋다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경기에서 안타 생산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우완 투수를 상대로 한 최근 성적도 시즌 평균보다 크게 올라와 있다. 오늘 상대가 우완 톨허스트라는 점에서 롯데의 최근 타격 흐름은 분명 무시하기 어렵다.
나승엽과 한동희, 고승민, 손성빈, 장두성 등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타자가 여러 명이다. 중심 타순만 피한다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 최근 롯데 공격의 가장 좋은 점이다.
장타 생산력도 충분하다. 레이예스는 시즌 타율이 3할 5푼대에 위치하면서 득점권에서도 4할대 타율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한동희 역시 3할대 타율과 5할이 넘는 장타율을 보여주고 있고 고승민도 장타율이 5할에 가까운 수준이다.
따라서 톨허스트가 최근 아무리 안정적이었더라도 롯데 중심 타선과 승부할 때 실투 하나는 조심해야 한다. 특히 상위 타선이 먼저 출루한 뒤 중심 타순으로 연결되면 한 번의 장타가 2~3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롯데 타선에도 약점은 있다.
하위 타순에서 흐름이 끊기는 구간이 있고 지명타자 노진혁의 최근 타격감도 좋지 않다. 상위와 중심이 만들어놓은 기회를 하위 타순이 이어주지 못하면 공격이 한 차례씩 끊길 수 있다.
원정 타격도 시즌 평균보다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최근의 폭발적인 흐름이 넓은 잠실에서도 그대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롯데가 직전 경기에서 보여준 9득점 흐름을 오늘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가 잠실과 톨허스트다. 최근 잘 맞은 타구 가운데 일부는 잠실에서는 담장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
LG 타선은 최근 폭발력만 비교하면 롯데보다 조용하다. 그러나 시즌 전체의 공격 구조는 여전히 강하다.
단순 팀 타율은 롯데가 .272, LG가 .267로 롯데가 조금 높지만 LG는 라인업 전체의 출루와 장타를 통해 점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좋다. 특정 경기에서 안타가 많지 않아도 볼넷과 장타 한 번으로 득점을 완성할 수 있다.
중심은 오스틴이다. 3할 4푼대의 타율에 출루율은 4할 3푼대, 장타율은 6할을 넘긴다. 이번 경기 양 팀 타자 가운데 가장 완성도 높은 중심타자 중 한 명으로 볼 수 있다.
득점권에서도 4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 앞에 주자가 나갔을 때 기대치가 크다. 로드리게스가 볼넷을 허용한 뒤 오스틴을 상대하는 상황이 LG가 가장 원하는 장면이다.
송찬의와 문정빈 역시 장타율이 5할을 넘기며 한 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중심 타선이 오스틴 한 명에게만 의존하는 구성은 아니다.
박해민도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1번 자리에서 출루를 기대할 수 있다. 상위 타선이 먼저 살아나면 오스틴에게 더 많은 득점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다만 LG 타선의 최근 흐름은 롯데만큼 뜨겁지는 않다.
직전 경기에서도 7안타 4득점에 그쳤고 이재원의 홈런이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오스틴과 송찬의도 최근에는 다소 조용한 흐름이었다.
하위 타선의 생산력도 중심 타선보다 떨어진다. 출루와 장타가 모두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는 구간이 있고 삼진이 많은 타자도 있어 상위에서 만든 흐름이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LG가 로드리게스를 초반부터 무너뜨리려면 중심 타선의 장타보다 먼저 상위 타순의 출루가 필요하다.
로드리게스는 삼진 능력이 좋은 대신 볼넷과 피홈런이 약점이다. LG 타자들이 빠른 공에 성급하게 반응하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을 좁혀가면 투구 수를 늘릴 수 있다.
로드리게스가 3볼이나 풀카운트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가운데로 공을 넣는 순간이 LG 중심 타선이 노려야 할 타이밍이다.
양 팀 타선의 현재 상태만 비교하면 롯데가 더 뜨겁다. 그러나 오늘은 단순히 최근 팀 타율로만 판단하기 어렵다.
롯데가 상대해야 하는 투수는 최근 다섯 번의 선발에서 거의 실점하지 않은 톨허스트이고 경기장은 잠실이다. LG는 최근 타격 흐름이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로드리게스의 볼넷과 피홈런이라는 명확한 공략 지점을 가지고 있다.
타선의 최근 기세는 롯데, 경기 조건을 포함한 득점의 지속 가능성은 LG 쪽이 조금 더 안정적이다.
구장 및 예상경기 흐름
잠실은 KBO에서도 대표적으로 득점이 적게 나오는 구장이다. 외야가 넓기 때문에 타구가 잘 맞았다고 해서 곧바로 홈런으로 연결되는 구장이 아니다.
이번 경기 기준점이 8.5라는 점을 생각하면 구장의 영향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올 시즌 잠실에서 열린 경기 역시 오늘 기준점보다 적은 득점으로 끝난 경우가 더 많았다.
두 팀이 잠실에서 치른 맞대결에서도 여섯 경기 가운데 네 경기가 8.5점 아래에서 끝났다.
팀의 홈과 원정 성적 차이도 있다.
LG는 홈에서 40승 27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롯데는 원정 승률이 5할을 넘지 못한다. 단순히 장소 하나로 승부를 결정할 수는 없지만 잠실에서 LG가 보여준 경기 운영의 안정성이 더 높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양 팀의 최근 분위기는 모두 좋다. LG는 7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롯데도 4연승으로 상승세다.
다만 연승을 만들어온 방식은 다르다.
LG는 최근 타선이 매 경기 폭발해서 이긴 팀이라기보다 선발이 버티고 불펜이 후반을 막으면서 필요한 점수를 지키는 경기가 많았다.
롯데는 최근 타선의 폭발력이 연승을 직접 끌어올렸다. 직전 경기에서는 13안타 9득점까지 만들었다.
오늘 초반은 이 두 가지 흐름이 정면으로 충돌한다.
롯데는 현재 가장 뜨거운 타선을 앞세워 최근 가장 안정적인 톨허스트를 상대한다. LG는 타격 흐름 자체는 롯데보다 조용하지만 최근 기복이 큰 로드리게스를 상대한다.
1회부터 3회까지는 양 선발의 제구를 보는 것이 우선이다.
톨허스트가 최근처럼 볼넷 없이 스트라이크를 선점하면 롯데 타선의 강점인 연속 출루를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다. 롯데는 단타 여러 개보다 한 번의 장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진다.
로드리게스는 정반대다. 초반부터 볼넷이 나오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는 높은 탈삼진 능력을 활용해 LG 중심 타선을 상대할 수 있지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상태에서 오스틴과 장타자들을 만나면 한 번의 실투가 큰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첫 번째 본격적인 승부처는 4회와 5회 전후로 본다.
양 팀 중심 타선이 상대 선발을 두 번째로 보기 시작하고, 선발투수들도 60~80구 전후로 들어가는 시점이다.
톨허스트가 이 구간에서도 롯데의 상위 타선을 빠르게 잡으면 LG는 원하는 흐름으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다. 6회까지 톨허스트가 책임하고 리드를 잡으면 이후에는 충분히 쉰 불펜을 바로 투입할 수 있다.
반대로 롯데가 두 번째 타순에서 톨허스트를 공략해 먼저 2~3점을 만든다면 경기 구도는 크게 달라진다. 롯데 타선의 현재 상태라면 LG 불펜까지 추가로 압박할 수 있다.
롯데 쪽에서 더 위험한 구간은 로드리게스의 투구 수가 90개 전후로 접근하는 시점이다.
구위 자체는 충분하지만 볼넷과 장타가 동시에 나오면 한 이닝에 경기가 넘어갈 수 있다. 초반 4이닝을 잘 던졌다고 해서 5회와 6회까지 같은 안정감이 보장되는 유형은 아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LG의 장점이 조금씩 커진다.
사흘 동안 충분히 쉰 불펜을 8회와 9회에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고 마무리까지 확실하다. 한두 점을 앞선 상태로 7회를 넘기면 LG가 경기 운영을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다.
롯데는 반대다. 최근 불펜 흐름은 나쁘지 않지만 전날 등판한 투수가 있고 후반 승리조의 시즌 안정감도 LG보다 낮다.
따라서 롯데가 이기려면 초반 타격 우위를 이용해 먼저 점수를 만든 뒤 로드리게스가 최소 6회까지 버텨주는 그림이 가장 좋다.
LG가 원하는 흐름은 톨허스트가 초반 롯데의 뜨거운 방망이를 잠재우고, 로드리게스의 볼넷이나 실투를 이용해 중반에 2~3점 정도의 리드를 확보한 뒤 후반 불펜 싸움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득점 관점에서는 초반보다 4회에서 6회 사이가 더 중요해 보인다.
양 선발이 첫 타순을 넘긴 뒤 상대 타자들이 공에 적응하는 시점이고 로드리게스의 제구 변동성도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다.
하지만 그 구간을 큰 실점 없이 넘기면 후반에는 득점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LG가 앞서면 휴식을 충분히 취한 불펜이 순서대로 나올 수 있다.
8.5라는 기준점은 롯데의 최근 타격만 보면 낮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잠실구장, 톨허스트의 최근 안정감, LG 불펜의 휴식 상태를 함께 놓으면 단순히 최근 롯데 득점력만으로 오버를 선택하기는 어렵다.
종합전망
이번 경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최근 가장 뜨거운 타선을 가진 롯데와 최근 가장 안정적인 선발 흐름을 보이는 톨허스트의 맞대결이다.
롯데의 최근 타격 상승세는 분명하다. 4연승 과정에서 여러 타자가 동시에 살아났고 직전 경기에서는 13안타 9득점을 기록했다. 레이예스와 고승민, 황성빈을 비롯해 상하위 타순에서 안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최근 경기와 조건이 상당히 다르다.
잠실의 넓은 외야를 상대해야 하고 톨허스트는 최근 세 경기에서 17이닝 3실점, 최근 다섯 차례 선발에서도 5실점만 허용했다.
또한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는 투수다. 롯데가 최근처럼 많은 주자를 쌓은 뒤 장타로 한꺼번에 불러들이는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볼넷이 아니라 실제 안타를 연속해서 만들어야 한다.
톨허스트가 롯데 상대 평균자책점 6.00으로 고전했던 점은 분명한 경계 요소다. 롯데 타자들이 낯설지 않은 투수라는 의미이고 현재 타격감까지 좋기 때문에 초반부터 공격에 성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도 최근 톨허스트의 투구 내용과 홈 경기 성적, 낮 경기 흐름, 잠실의 특성까지 모두 더하면 이전 롯데전과 같은 대량 실점을 당연하게 전제로 하기 어렵다.
롯데의 로드리게스 역시 단순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좋은 요소가 있다.
시즌 151⅓이닝을 책임했고 9이닝당 삼진이 10개를 넘는다. 원정에서 홈보다 안정적이었고 LG를 상대로도 평균자책점 3.27로 잘 던졌다.
잠실 역시 피홈런이 많은 로드리게스의 약점을 완화해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투구의 기복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5이닝 무실점 다음 경기에서 다시 5실점이 나올 정도로 등판별 편차가 크다. KIA전 3⅔이닝 8실점처럼 한 번 밸런스가 무너지면 실점이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경우도 있었다.
LG 타선은 바로 이 지점을 노릴 수 있다.
오스틴을 중심으로 장타를 만들 수 있는 타자가 있고 로드리게스가 볼넷으로 먼저 주자를 내보내면 한 번의 장타가 곧바로 2~3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LG가 최근 롯데만큼 뜨거운 공격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많은 안타가 필요한 타선도 아니다. 출루 하나에 중심 타선의 장타를 붙이면 필요한 점수를 만들 수 있다.
불펜에서는 차이가 더 분명하다.
LG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최근 일주일 동안 불펜 자책점이 없었다. 손주영을 중심으로 후반을 닫는 구조도 명확하다.
롯데 불펜 역시 최근 성적은 좋아졌지만 전날 등판한 자원이 있고 8회와 9회의 시즌 안정감을 LG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따라서 경기가 6회까지 동점이거나 한 점 차로 이어지더라도 후반으로 갈수록 LG가 조금 더 유리해지는 구조다.
롯데가 승리하려면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초반부터 살려 톨허스트에게 먼저 점수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 톨허스트를 5회 이전에 끌어내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톨허스트가 초반 3이닝을 실점 없이 넘기고 5~6회까지 안정적으로 이어가면 롯데가 후반에 점수를 추가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승패에서는 LG 쪽에 무게를 둔다.
선발 최근 흐름, 홈 경기 조건, 불펜의 휴식과 후반 안정성에서 LG가 조금 더 균형이 좋다. 롯데의 최근 타격 상승세가 가장 큰 변수지만, 오늘은 그 공격력을 억제할 조건이 다른 경기보다 많다.
언오버는 8.5 기준 언더 쪽이다.
롯데의 최근 득점력만 떼어보면 오버가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잠실은 장타 생산을 제한하는 구장이고 톨허스트가 최근 실점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도 최근 기복은 크지만 원정과 LG전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피홈런 위험 역시 잠실에서는 다른 구장보다 줄어들 수 있다.
경기가 중반까지 접전으로 이어질 경우 후반 득점 가능성도 크지 않다. 특히 LG 불펜은 충분히 쉬었고 최근 실점 자체가 없었다.
전체적인 득점 흐름은 LG가 5점 안팎, 롯데가 3점 안팎을 만드는 그림에 가깝다. 롯데가 톨허스트를 초반부터 공략하는 경우에는 기준점을 넘어갈 가능성이 생기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전개는 두 선발이 경기 중반까지 버틴 뒤 LG가 불펜 싸움에서 리드를 지키는 형태다.
롯데의 타격 상승세와 로드리게스의 탈삼진 능력 때문에 일방적인 경기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선발의 안정성, 잠실이라는 환경, 홈에서의 LG 경기력, 그리고 7회 이후의 불펜 완성도를 차례로 비교하면 접전의 마지막 한두 이닝에서 LG가 더 유리하다.
예측결과
승패 : LG 트윈스 승
언오버 : 8.5 언더
스포츠중계 365티비 분석자료는 오로지 참고용 프리뷰 입니다.
결과예측은 안하려고 했지만 원하시는분들이 많아 평균치 이상의 확률로만 기재한것이니 절대 맹신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선발분석
이번 경기는 두 선발의 시즌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다. LG의 톨허스트는 12승 9패, 145⅔이닝 평균자책점 4.08, WHIP 1.22를 기록하고 있고 롯데의 로드리게스는 9승 11패, 151⅓이닝 평균자책점 4.28, WHIP 1.35다. 숫자만 잘라 보면 비슷한 급의 선발 맞대결처럼 보이지만 최근 한 달의 투구 내용과 경기 장소, 휴식 간격까지 더하면 성격은 상당히 달라진다.
톨허스트가 최근 보여주는 흐름은 시즌 평균보다 확실히 좋다. 9월 18일 KT전에서 6이닝 1실점, 9월 12일 삼성전에서 5⅓이닝 2실점, 9월 5일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세 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내준 점수는 세 점뿐이다. 범위를 최근 다섯 차례 선발까지 넓혀도 실점은 5점에 그친다.
단순히 결과만 좋은 것도 아니다. 매 경기 6이닝 안팎을 책임하면서 경기 중반까지 선발이 맡아줘야 할 구간을 거의 빠짐없이 소화하고 있다. LG처럼 후반 불펜의 완성도가 높은 팀에서는 선발이 6회까지만 넘겨줘도 경기 운영이 상당히 단순해진다. 톨허스트가 최근 이 역할을 꾸준하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제구도 안정적이다. 9이닝당 볼넷이 2개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 스스로 주자를 쌓아 위기를 만드는 빈도가 적다. 타자를 압도하기 위해 무조건 삼진을 노리기보다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빠르게 승부를 끝낼 수 있다. 이런 투수는 출루 이후 장타로 흐름을 만드는 롯데 타선을 상대할 때 첫 번째 주자를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핵심이다.
톨허스트의 투구 성향에서 생각해야 할 부분은 뜬공이다. 뜬공 비율이 높은 투수에게 항상 따라붙는 위험은 장타다. 그러나 시즌 피홈런은 9이닝당 1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 경기가 잠실이라는 점이 톨허스트에게는 분명 도움이 된다. 외야가 넓은 잠실에서는 다른 구장에서 담장 근처까지 갈 수 있는 타구가 외야 플라이로 끝날 여지가 커진다.
홈에서의 성적도 눈에 띈다. 톨허스트는 올 시즌 홈 13경기에서 원정보다 확실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낮 경기에서 여덟 차례 등판해 허용한 점수도 12점이다. 밤 경기와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오늘 경기 시간과 장소를 모두 고려하면 톨허스트에게 불리한 조건은 아니다.
등판 간격 역시 정상적이다. 18일 KT전 이후 닷새를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최근 좋은 투구 대부분이 충분한 휴식을 확보한 뒤 나왔다는 점을 보면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도 특별한 문제는 없다.
그렇다고 톨허스트가 롯데를 쉽게 상대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고 상대 평균자책점은 6.00이다. 최근 전체 흐름과는 별개로 롯데 타선이 톨허스트를 상대로 득점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는 의미다.
지금의 롯데 타선은 그 당시보다 타격감도 상당히 올라와 있다. 톨허스트가 최근처럼 볼넷을 억제하고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심 타선을 상대한다면 유리하지만, 1~2번 출루 이후 레이예스와 고승민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반복되면 시즌 최근 흐름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결국 톨허스트의 첫 번째 과제는 장타 자체보다 장타 앞에 주자를 얼마나 남겨두지 않느냐다. 솔로 홈런 하나를 허용하는 것과 볼넷이나 단타 뒤 홈런을 맞는 것은 경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다르다.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는 최근 결과의 폭이 상당히 크다.
9월 18일 NC전에서는 7⅔이닝을 소화했지만 5실점했다. 9월 12일 키움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9월 6일 한화전에서는 다시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그 이전 8월 26일 KIA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8실점하며 크게 흔들렸다.
최근 네 경기만 놓고 봐도 무실점 경기와 대량 실점 경기가 반복된다. 선발이 어느 정도 이닝을 책임할 수 있느냐보다 한 번 흔들리는 시점에 실점 규모가 얼마나 커지느냐가 문제다.
휴식 간격에 따라 일정한 답이 나오는 투수도 아니다. 짧게 쉬고 나온 한화전에서 5실점했고, 충분히 쉬고 등판한 경기에서도 무실점과 2실점, 5실점이 섞였다. 오늘 역시 닷새를 쉬고 나오지만 휴식 하나만으로 투구 결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대신 구위 자체는 분명하다. 로드리게스는 9이닝당 탈삼진이 10개를 넘는다. 타자를 직접 잡아낼 수 있는 능력만 비교하면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 특히 득점권에서 수비 결과에 의존하지 않고 삼진으로 위기를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은 잠실처럼 한 점의 가치가 큰 구장에서 유용하다.
문제는 그 강한 구위가 안정적인 결과로 항상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데 있다. 9이닝당 볼넷이 3개를 넘고 시즌 피홈런도 23개에 이른다.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실투 하나가 장타로 연결되는 순간 한 이닝의 실점이 크게 불어날 수 있다.
로드리게스가 최근 크게 흔들린 경기들이 위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타 몇 개를 맞고 한 점씩 내주는 유형이라기보다 투수에게 불리한 카운트가 반복되고 주자가 쌓이는 순간 한 번에 여러 점을 허용할 수 있다.
다만 오늘 로드리게스에게 긍정적인 조건도 분명하다. 원정 성적이 홈보다 훨씬 좋고, 올 시즌 LG를 상대로도 잘 던졌다. LG전 상대 평균자책점은 3.27이다. 시즌 평균자책점 4.28보다 낮다.
잠실의 넓은 외야 역시 피홈런이 많은 로드리게스에게는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타자의 힘에 밀려 나온 큰 타구가 다른 구장에서는 홈런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잠실에서는 외야수가 처리할 수 있는 타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LG 타선과의 상성도 완전히 불리하지 않다. LG는 시즌 전체의 출루 능력과 장타력은 좋지만 최근 중심 타선 전체가 동시에 뜨거운 상태는 아니다. 로드리게스가 볼넷만 줄인다면 자신의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초반을 빠르게 풀어갈 여지가 있다.
결국 로드리게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삼진이 아니다. 이미 삼진을 잡을 공은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삼진 사이에 볼넷과 홈런을 끼워 넣지 않는 것이다.
초반 스트라이크 비율이 안정되고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면 5~6회까지 경쟁력 있는 투구를 할 수 있다. 반대로 1회부터 풀카운트가 반복되고 주자를 쌓기 시작하면 최근 나타난 대량 실점 위험이 다시 커진다.
선발의 최근 안정감에서는 톨허스트가 앞선다. 최근 다섯 번의 선발에서 실점 자체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고 홈, 낮 경기, 휴식 간격까지 오늘 조건이 잘 맞는다.
로드리게스는 변동성이 훨씬 크다. 하지만 원정 성적과 LG 상대 성적, 잠실구장의 특성은 그의 약점을 완화할 수 있는 조건이다. 따라서 선발 싸움이 처음부터 크게 벌어지기보다는 톨허스트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앞서되 로드리게스도 초반에는 충분히 맞설 수 있는 구도에 가깝다.
불펜분석
불펜에서는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오늘 실제로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의 상태가 더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 LG의 조건이 상당히 좋다.
LG는 20일 경기 이후 사흘을 통째로 쉬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불펜이 던진 9이닝에서 자책점이 하나도 없었고, 연속 등판으로 휴식이 필요한 투수도 없다. 오늘은 경기 후반에 필요한 카드를 거의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경기가 6회까지 접전으로 흘러가더라도 LG가 불펜 운용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톨허스트가 최근처럼 5~6이닝을 책임해주면 남은 이닝을 가장 신뢰하는 투수 위주로 잘라 쓸 수 있다.
마무리 손주영은 올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1점대다. 경기 마지막 한 이닝에서 계산이 가능한 카드라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다.
최근 일주일에도 2이닝 무실점과 세이브 2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 리드를 잡았을 때 마지막 문을 맡길 투수가 확실하다는 것은 접전에서 상당한 차이를 만든다.
그 앞을 맡을 투수들의 흐름도 좋다. 케네디는 같은 기간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홀드도 기록했다. 김강률과 고우석도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이 투수들이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까지 더해진다. 8회 케네디와 김강률을 활용하고 마지막을 손주영에게 맡기는 방식처럼 LG가 원하는 후반 시나리오를 그대로 실행할 수 있다.
이우찬과 양우진도 최근 불펜 등판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특정 두세 명이 아니더라도 경기 상황에 따라 중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불안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정용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7점대까지 올라가 있어 접전 후반에 가장 먼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하지만 오늘처럼 전체 불펜이 쉰 상황이라면 굳이 불안한 자원을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할 이유도 적다.
LG 불펜의 강점은 한 명의 마무리만 좋은 것이 아니라 리드를 잡은 이후 8회와 9회를 연결할 수 있는 경로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선발이 6회까지 버티고 앞선 상태로 내려간다면 롯데가 경기 후반에 뒤집기는 상당히 까다로워진다.
롯데 불펜도 최근 일주일의 결과 자체는 나쁘지 않다. 17이닝 동안 자책점 5점을 기록했다. 현도훈과 박정민이 여러 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했고 구승민과 이준서 역시 실점 없이 맡은 구간을 정리했다.
따라서 롯데가 선발 이후 무조건 무너지는 팀이라고 볼 이유는 없다. 최근 좋은 흐름을 보여준 구원 자원은 분명 있다.
문제는 후반 필승 구간의 안정감이다.
김원중과 박정민을 포함한 주요 자원이 전날 대전 경기에 등판했다. 연투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LG처럼 완전히 쉰 불펜과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특히 박정민은 최근 일주일 동안 45구를 던졌고 전날에도 26구를 소화했다. 오늘 다시 긴 이닝이나 높은 강도의 승부를 맡기기에는 부담이 있다.
리드를 지켜야 하는 마지막 구간 역시 LG만큼 단단하지 않다. 셋업 역할의 김원중은 홀드와 세이브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이 4점대 후반이다. 또 다른 후반 자원 역시 시즌 평균자책점이 6점대 초반으로 안정감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최근 일주일에도 해당 후반 자원들이 실점을 허용한 경기가 있었다. 박세진도 1⅔이닝 동안 2점을 내줬고 이진하는 3이닝 1실점이었다.
롯데가 6회까지 한두 점을 앞서더라도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7회 이후 LG의 중심 타순이 다시 돌아오는 순간 불펜이 추가 출루를 허용하면 리드가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
반면 LG는 8회와 9회를 막아야 할 상황이 오면 쉬고 있는 필승조를 순서대로 투입할 수 있다. 오늘 불펜 비교에서 가장 큰 차이는 단순한 평균자책점보다 바로 이 가용성이다.
롯데가 불펜 열세를 줄이는 방법은 로드리게스가 최대한 길게 던지는 것이다. 최소 6회까지 맡아주고 7회부터 가장 좋은 카드만 활용하면 최근 불펜의 상승세를 살릴 수 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볼넷과 장타로 5회 이전에 투구 수가 늘어난다면 롯데는 경기 중반부터 불펜을 길게 사용해야 한다. 이 경우 LG와의 차이는 더 커진다.
불펜 전체의 최근 결과만 떼어놓으면 양 팀 모두 크게 나쁘지 않다. 하지만 오늘 하루의 컨디션과 휴식 상태, 후반 리드를 지킬 수 있는 투수의 안정성을 함께 보면 LG 쪽이 확실히 앞선다.
타선분석
타격에서는 현재 롯데의 상승세를 가장 먼저 봐야 한다.
롯데는 4연승을 달리고 있고 직전 대전 경기에서는 13안타로 9점을 뽑았다. 단순히 한두 명이 몰아친 경기도 아니었다. 상위부터 중심까지 여러 타자가 동시에 출루와 장타를 만들어냈다.
레이예스의 타격감이 특히 강하다. 직전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홈런까지 터뜨렸다. 시즌 내내 중심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해온 타자가 중요한 시점에 다시 장타까지 생산하고 있다.
고승민도 3안타를 기록했고 황성빈은 2안타와 2개의 볼넷에 도루 3개까지 더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수 있는 타자들이 동시에 살아 있다.
황성빈처럼 출루 이후 발로 압박하는 타자가 앞에 나가고 레이예스와 고승민이 뒤에서 장타를 만들어주면 투수는 한 타자에게만 집중하기 어렵다. 단타 하나도 곧바로 득점권 상황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다섯 경기 팀 타율도 3할 7푼대에 이를 정도로 방망이가 뜨겁다. 단순히 직전 한 경기에서 9점을 냈기 때문에 타격이 좋다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경기에서 안타 생산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우완 투수를 상대로 한 최근 성적도 시즌 평균보다 크게 올라와 있다. 오늘 상대가 우완 톨허스트라는 점에서 롯데의 최근 타격 흐름은 분명 무시하기 어렵다.
나승엽과 한동희, 고승민, 손성빈, 장두성 등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타자가 여러 명이다. 중심 타순만 피한다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 최근 롯데 공격의 가장 좋은 점이다.
장타 생산력도 충분하다. 레이예스는 시즌 타율이 3할 5푼대에 위치하면서 득점권에서도 4할대 타율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한동희 역시 3할대 타율과 5할이 넘는 장타율을 보여주고 있고 고승민도 장타율이 5할에 가까운 수준이다.
따라서 톨허스트가 최근 아무리 안정적이었더라도 롯데 중심 타선과 승부할 때 실투 하나는 조심해야 한다. 특히 상위 타선이 먼저 출루한 뒤 중심 타순으로 연결되면 한 번의 장타가 2~3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롯데 타선에도 약점은 있다.
하위 타순에서 흐름이 끊기는 구간이 있고 지명타자 노진혁의 최근 타격감도 좋지 않다. 상위와 중심이 만들어놓은 기회를 하위 타순이 이어주지 못하면 공격이 한 차례씩 끊길 수 있다.
원정 타격도 시즌 평균보다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최근의 폭발적인 흐름이 넓은 잠실에서도 그대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롯데가 직전 경기에서 보여준 9득점 흐름을 오늘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가 잠실과 톨허스트다. 최근 잘 맞은 타구 가운데 일부는 잠실에서는 담장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
LG 타선은 최근 폭발력만 비교하면 롯데보다 조용하다. 그러나 시즌 전체의 공격 구조는 여전히 강하다.
단순 팀 타율은 롯데가 .272, LG가 .267로 롯데가 조금 높지만 LG는 라인업 전체의 출루와 장타를 통해 점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좋다. 특정 경기에서 안타가 많지 않아도 볼넷과 장타 한 번으로 득점을 완성할 수 있다.
중심은 오스틴이다. 3할 4푼대의 타율에 출루율은 4할 3푼대, 장타율은 6할을 넘긴다. 이번 경기 양 팀 타자 가운데 가장 완성도 높은 중심타자 중 한 명으로 볼 수 있다.
득점권에서도 4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 앞에 주자가 나갔을 때 기대치가 크다. 로드리게스가 볼넷을 허용한 뒤 오스틴을 상대하는 상황이 LG가 가장 원하는 장면이다.
송찬의와 문정빈 역시 장타율이 5할을 넘기며 한 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중심 타선이 오스틴 한 명에게만 의존하는 구성은 아니다.
박해민도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1번 자리에서 출루를 기대할 수 있다. 상위 타선이 먼저 살아나면 오스틴에게 더 많은 득점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다만 LG 타선의 최근 흐름은 롯데만큼 뜨겁지는 않다.
직전 경기에서도 7안타 4득점에 그쳤고 이재원의 홈런이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오스틴과 송찬의도 최근에는 다소 조용한 흐름이었다.
하위 타선의 생산력도 중심 타선보다 떨어진다. 출루와 장타가 모두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는 구간이 있고 삼진이 많은 타자도 있어 상위에서 만든 흐름이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LG가 로드리게스를 초반부터 무너뜨리려면 중심 타선의 장타보다 먼저 상위 타순의 출루가 필요하다.
로드리게스는 삼진 능력이 좋은 대신 볼넷과 피홈런이 약점이다. LG 타자들이 빠른 공에 성급하게 반응하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을 좁혀가면 투구 수를 늘릴 수 있다.
로드리게스가 3볼이나 풀카운트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가운데로 공을 넣는 순간이 LG 중심 타선이 노려야 할 타이밍이다.
양 팀 타선의 현재 상태만 비교하면 롯데가 더 뜨겁다. 그러나 오늘은 단순히 최근 팀 타율로만 판단하기 어렵다.
롯데가 상대해야 하는 투수는 최근 다섯 번의 선발에서 거의 실점하지 않은 톨허스트이고 경기장은 잠실이다. LG는 최근 타격 흐름이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로드리게스의 볼넷과 피홈런이라는 명확한 공략 지점을 가지고 있다.
타선의 최근 기세는 롯데, 경기 조건을 포함한 득점의 지속 가능성은 LG 쪽이 조금 더 안정적이다.
구장 및 예상경기 흐름
잠실은 KBO에서도 대표적으로 득점이 적게 나오는 구장이다. 외야가 넓기 때문에 타구가 잘 맞았다고 해서 곧바로 홈런으로 연결되는 구장이 아니다.
이번 경기 기준점이 8.5라는 점을 생각하면 구장의 영향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올 시즌 잠실에서 열린 경기 역시 오늘 기준점보다 적은 득점으로 끝난 경우가 더 많았다.
두 팀이 잠실에서 치른 맞대결에서도 여섯 경기 가운데 네 경기가 8.5점 아래에서 끝났다.
팀의 홈과 원정 성적 차이도 있다.
LG는 홈에서 40승 27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롯데는 원정 승률이 5할을 넘지 못한다. 단순히 장소 하나로 승부를 결정할 수는 없지만 잠실에서 LG가 보여준 경기 운영의 안정성이 더 높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양 팀의 최근 분위기는 모두 좋다. LG는 7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롯데도 4연승으로 상승세다.
다만 연승을 만들어온 방식은 다르다.
LG는 최근 타선이 매 경기 폭발해서 이긴 팀이라기보다 선발이 버티고 불펜이 후반을 막으면서 필요한 점수를 지키는 경기가 많았다.
롯데는 최근 타선의 폭발력이 연승을 직접 끌어올렸다. 직전 경기에서는 13안타 9득점까지 만들었다.
오늘 초반은 이 두 가지 흐름이 정면으로 충돌한다.
롯데는 현재 가장 뜨거운 타선을 앞세워 최근 가장 안정적인 톨허스트를 상대한다. LG는 타격 흐름 자체는 롯데보다 조용하지만 최근 기복이 큰 로드리게스를 상대한다.
1회부터 3회까지는 양 선발의 제구를 보는 것이 우선이다.
톨허스트가 최근처럼 볼넷 없이 스트라이크를 선점하면 롯데 타선의 강점인 연속 출루를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다. 롯데는 단타 여러 개보다 한 번의 장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진다.
로드리게스는 정반대다. 초반부터 볼넷이 나오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는 높은 탈삼진 능력을 활용해 LG 중심 타선을 상대할 수 있지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상태에서 오스틴과 장타자들을 만나면 한 번의 실투가 큰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첫 번째 본격적인 승부처는 4회와 5회 전후로 본다.
양 팀 중심 타선이 상대 선발을 두 번째로 보기 시작하고, 선발투수들도 60~80구 전후로 들어가는 시점이다.
톨허스트가 이 구간에서도 롯데의 상위 타선을 빠르게 잡으면 LG는 원하는 흐름으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다. 6회까지 톨허스트가 책임하고 리드를 잡으면 이후에는 충분히 쉰 불펜을 바로 투입할 수 있다.
반대로 롯데가 두 번째 타순에서 톨허스트를 공략해 먼저 2~3점을 만든다면 경기 구도는 크게 달라진다. 롯데 타선의 현재 상태라면 LG 불펜까지 추가로 압박할 수 있다.
롯데 쪽에서 더 위험한 구간은 로드리게스의 투구 수가 90개 전후로 접근하는 시점이다.
구위 자체는 충분하지만 볼넷과 장타가 동시에 나오면 한 이닝에 경기가 넘어갈 수 있다. 초반 4이닝을 잘 던졌다고 해서 5회와 6회까지 같은 안정감이 보장되는 유형은 아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LG의 장점이 조금씩 커진다.
사흘 동안 충분히 쉰 불펜을 8회와 9회에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고 마무리까지 확실하다. 한두 점을 앞선 상태로 7회를 넘기면 LG가 경기 운영을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다.
롯데는 반대다. 최근 불펜 흐름은 나쁘지 않지만 전날 등판한 투수가 있고 후반 승리조의 시즌 안정감도 LG보다 낮다.
따라서 롯데가 이기려면 초반 타격 우위를 이용해 먼저 점수를 만든 뒤 로드리게스가 최소 6회까지 버텨주는 그림이 가장 좋다.
LG가 원하는 흐름은 톨허스트가 초반 롯데의 뜨거운 방망이를 잠재우고, 로드리게스의 볼넷이나 실투를 이용해 중반에 2~3점 정도의 리드를 확보한 뒤 후반 불펜 싸움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득점 관점에서는 초반보다 4회에서 6회 사이가 더 중요해 보인다.
양 선발이 첫 타순을 넘긴 뒤 상대 타자들이 공에 적응하는 시점이고 로드리게스의 제구 변동성도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다.
하지만 그 구간을 큰 실점 없이 넘기면 후반에는 득점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LG가 앞서면 휴식을 충분히 취한 불펜이 순서대로 나올 수 있다.
8.5라는 기준점은 롯데의 최근 타격만 보면 낮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잠실구장, 톨허스트의 최근 안정감, LG 불펜의 휴식 상태를 함께 놓으면 단순히 최근 롯데 득점력만으로 오버를 선택하기는 어렵다.
종합전망
이번 경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최근 가장 뜨거운 타선을 가진 롯데와 최근 가장 안정적인 선발 흐름을 보이는 톨허스트의 맞대결이다.
롯데의 최근 타격 상승세는 분명하다. 4연승 과정에서 여러 타자가 동시에 살아났고 직전 경기에서는 13안타 9득점을 기록했다. 레이예스와 고승민, 황성빈을 비롯해 상하위 타순에서 안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최근 경기와 조건이 상당히 다르다.
잠실의 넓은 외야를 상대해야 하고 톨허스트는 최근 세 경기에서 17이닝 3실점, 최근 다섯 차례 선발에서도 5실점만 허용했다.
또한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는 투수다. 롯데가 최근처럼 많은 주자를 쌓은 뒤 장타로 한꺼번에 불러들이는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볼넷이 아니라 실제 안타를 연속해서 만들어야 한다.
톨허스트가 롯데 상대 평균자책점 6.00으로 고전했던 점은 분명한 경계 요소다. 롯데 타자들이 낯설지 않은 투수라는 의미이고 현재 타격감까지 좋기 때문에 초반부터 공격에 성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도 최근 톨허스트의 투구 내용과 홈 경기 성적, 낮 경기 흐름, 잠실의 특성까지 모두 더하면 이전 롯데전과 같은 대량 실점을 당연하게 전제로 하기 어렵다.
롯데의 로드리게스 역시 단순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좋은 요소가 있다.
시즌 151⅓이닝을 책임했고 9이닝당 삼진이 10개를 넘는다. 원정에서 홈보다 안정적이었고 LG를 상대로도 평균자책점 3.27로 잘 던졌다.
잠실 역시 피홈런이 많은 로드리게스의 약점을 완화해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투구의 기복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5이닝 무실점 다음 경기에서 다시 5실점이 나올 정도로 등판별 편차가 크다. KIA전 3⅔이닝 8실점처럼 한 번 밸런스가 무너지면 실점이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경우도 있었다.
LG 타선은 바로 이 지점을 노릴 수 있다.
오스틴을 중심으로 장타를 만들 수 있는 타자가 있고 로드리게스가 볼넷으로 먼저 주자를 내보내면 한 번의 장타가 곧바로 2~3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LG가 최근 롯데만큼 뜨거운 공격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많은 안타가 필요한 타선도 아니다. 출루 하나에 중심 타선의 장타를 붙이면 필요한 점수를 만들 수 있다.
불펜에서는 차이가 더 분명하다.
LG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최근 일주일 동안 불펜 자책점이 없었다. 손주영을 중심으로 후반을 닫는 구조도 명확하다.
롯데 불펜 역시 최근 성적은 좋아졌지만 전날 등판한 자원이 있고 8회와 9회의 시즌 안정감을 LG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따라서 경기가 6회까지 동점이거나 한 점 차로 이어지더라도 후반으로 갈수록 LG가 조금 더 유리해지는 구조다.
롯데가 승리하려면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초반부터 살려 톨허스트에게 먼저 점수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 톨허스트를 5회 이전에 끌어내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톨허스트가 초반 3이닝을 실점 없이 넘기고 5~6회까지 안정적으로 이어가면 롯데가 후반에 점수를 추가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승패에서는 LG 쪽에 무게를 둔다.
선발 최근 흐름, 홈 경기 조건, 불펜의 휴식과 후반 안정성에서 LG가 조금 더 균형이 좋다. 롯데의 최근 타격 상승세가 가장 큰 변수지만, 오늘은 그 공격력을 억제할 조건이 다른 경기보다 많다.
언오버는 8.5 기준 언더 쪽이다.
롯데의 최근 득점력만 떼어보면 오버가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잠실은 장타 생산을 제한하는 구장이고 톨허스트가 최근 실점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도 최근 기복은 크지만 원정과 LG전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피홈런 위험 역시 잠실에서는 다른 구장보다 줄어들 수 있다.
경기가 중반까지 접전으로 이어질 경우 후반 득점 가능성도 크지 않다. 특히 LG 불펜은 충분히 쉬었고 최근 실점 자체가 없었다.
전체적인 득점 흐름은 LG가 5점 안팎, 롯데가 3점 안팎을 만드는 그림에 가깝다. 롯데가 톨허스트를 초반부터 공략하는 경우에는 기준점을 넘어갈 가능성이 생기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전개는 두 선발이 경기 중반까지 버틴 뒤 LG가 불펜 싸움에서 리드를 지키는 형태다.
롯데의 타격 상승세와 로드리게스의 탈삼진 능력 때문에 일방적인 경기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선발의 안정성, 잠실이라는 환경, 홈에서의 LG 경기력, 그리고 7회 이후의 불펜 완성도를 차례로 비교하면 접전의 마지막 한두 이닝에서 LG가 더 유리하다.
예측결과
승패 : LG 트윈스 승
언오버 : 8.5 언더
스포츠중계 365티비 분석자료는 오로지 참고용 프리뷰 입니다.
결과예측은 안하려고 했지만 원하시는분들이 많아 평균치 이상의 확률로만 기재한것이니 절대 맹신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