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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8일 KBO NC KT 분석 스포츠중계 365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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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분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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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365티비 분석자료
## 선발 분석
KT와 NC의 이번 경기는 선발 투수의 이름값만 놓고 보면 고영표 쪽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향한다. 하지만 실제 승부를 읽으려면 고영표의 시즌 평균자책점 4.16만 볼 것이 아니라, NC를 상대로 반복해서 나타난 고전의 원인과 원종해가 선발로 어느 정도까지 버틸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선발의 절대적인 완성도는 KT가 앞서지만, 고영표가 올 시즌 NC에 유독 많은 정타를 허용했다는 점 때문에 초반부터 일방적인 흐름을 전제해서는 안 되는 경기다.
KT 선발 고영표는 97.1이닝을 던져 7승 6패, 평균자책점 4.16과 WHIP 1.23을 기록하고 있다. 표면적인 평균자책점은 에이스라는 이름에 비해 다소 높지만, 투구 내용을 구성하는 핵심 지표는 여전히 뛰어나다. 97.1이닝 동안 101개의 삼진을 잡은 반면 볼넷은 12개에 불과하다. 타자를 압도하는 구속을 가진 투수는 아니지만 스트라이크존을 세밀하게 나누고, 타자가 기다리는 코스와 실제 공이 도착하는 지점을 다르게 만드는 능력은 리그 최상위권이다.
고영표의 가장 큰 무기는 직구의 속도가 아니라 직구와 체인지업이 타자의 눈앞에서 비슷하게 출발한다는 점이다. 낮은 팔 각도에서 들어오는 투심과 체인지업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서로 다른 움직임을 만들기 때문에 타자는 공을 끝까지 확인하고도 배트 중심을 맞히기 어렵다. 우타자는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공을 따라가다 약한 땅볼을 만들고, 좌타자는 몸쪽으로 들어오는 투심을 의식하다 바깥쪽 변화구에 타이밍을 빼앗긴다.
최근 경기에서 나타난 흐름도 나쁘지 않다. SSG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기록했고, 삼성전에서는 6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후 롯데전에서 5.1이닝 2실점, 직전 LG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특히 LG전에서 볼넷 없이 6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고영표는 볼넷이 늘어날 때보다 스트라이크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던지다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투수다. 직전 경기처럼 코스를 넓게 사용하면서도 불필요한 출루를 차단했다면 현재 제구 감각은 상당히 안정된 구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NC와의 상대 전적은 분명한 경고 신호다. 고영표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0이닝 동안 17피안타 11실점을 허용했다. 4월 원정에서는 4이닝 12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고, 5월 홈에서도 6이닝 4실점에 그쳤다. 한 번의 우연한 난조라기보다 NC 타자들이 고영표의 공을 비교적 편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쪽에 가깝다.
NC 타선은 고영표를 상대로 큰 스윙만 고집하지 않았다. 낮은 변화구를 억지로 퍼 올리기보다 반대 방향으로 보내고, 투심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을 노려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고영표처럼 볼넷이 적은 투수는 주자를 공짜로 내보내지 않지만, 반대로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정타를 생산하면 투구 수와 무관하게 실점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올 시즌 NC전에서 바로 그 장면이 반복됐다.
고영표의 또 다른 변수는 원정 성적이다. 홈에서는 평균자책점 3.32로 안정적이지만 원정에서는 4.83으로 상승한다. 피안타율도 원정에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잠수함 투수는 마운드의 높이와 발판 상태, 포수 미트의 시야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익숙한 수원 마운드를 벗어나 창원에서 던진다는 사실은 단순한 홈·원정 승률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반대로 이번 등판의 휴식 조건은 고영표에게 상당히 유리하다. 직전 등판 이후 충분한 간격을 두고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하체와 허리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는 아니다. 고영표는 하체 중심이 무너지면 팔이 먼저 나오면서 체인지업이 높게 뜨는데, 충분히 쉬고 나온 경기에서는 릴리스 포인트가 안정되고 낮은 코스가 살아난다. NC전 약점을 극복하려면 초반부터 탈삼진을 늘리려 하기보다 낮은 타구를 유도하며 긴 이닝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NC 선발 원종해는 16.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32와 WHIP 1.32를 기록하고 있다. 표본이 적고 아직 완성된 선발 투수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시즌 대부분을 불펜과 롱릴리프 역할로 보냈고, 최근에야 선발 가능성을 시험받기 시작했다. 따라서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투구 수가 늘어난 뒤에도 구위와 제구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
직전 LG전에서 원종해는 5이닝 동안 7피안타와 2사사구를 허용하며 4실점, 3자책점을 기록했다. 결과 자체는 평범했지만 92개의 공을 던져 5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불펜 투수에게 선발 전환 과정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문제는 60구를 넘어선 뒤 구속과 제구가 동시에 떨어지는 것이다. 원종해는 최소한 한 차례는 90구 안팎까지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원종해는 빠른 공의 위력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 아니다. 투심과 체인지업을 활용해 타자의 타이밍을 늦추고 땅볼을 만드는 방식에 가깝다. 공이 낮게 형성되면 짧은 이닝 동안 효율적으로 아웃카운트를 만들 수 있지만,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결정구가 부족해진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는 투심이 가운데 높이 몰릴 경우 우타자의 장타로 연결될 위험이 크다.
제구는 가장 큰 불안 요소다. 16.2이닝 동안 허용한 사사구가 10개에 이른다. 선발로 긴 이닝을 던지려면 단순히 실점을 줄이는 것보다 투구 수를 관리해야 하는데, 볼넷이 많으면 타순이 두 번째 돌기도 전에 70~80구에 접근한다. KT는 초구부터 무조건 공격하는 타선이 아니다. 최원준과 허경민, 김상수처럼 존 바깥쪽 공을 골라내고 투수의 공을 길게 보는 타자가 많아 원종해의 약점을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다.
원종해에게 유리한 부분은 홈과 야간 경기다. 제한된 표본이지만 홈에서는 원정보다 안정적인 결과를 냈고, 야간 경기에서도 실점 억제력이 좋아졌다. 익숙한 창원 마운드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서는 만큼 직전 선발보다 초반 공의 힘이 좋아질 가능성은 있다. 사이드암 투수의 낯선 궤적이 KT 타선의 첫 번째 타순을 한 차례 묶어둘 수도 있다.
그러나 KT 타선은 원종해가 세 번째 타순까지 상대하기에 부담스러운 구성이다. 원종해의 투심이 낮게 들어가더라도 최원준과 김상수처럼 컨택이 좋은 타자들은 반대 방향으로 밀어낼 수 있고, 힐리어드나 안현민은 가운데로 몰린 공을 장타로 바꿀 수 있다. 원종해가 4회까지 2실점 안으로 버텨도 5회부터는 투구 수와 타순 반복 효과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 매치업은 KT가 우위다. 고영표는 NC전 약점이 뚜렷하지만 최소 5~6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고, 제구가 무너져 스스로 경기를 내주는 유형도 아니다. 원종해는 홈에서의 기대 요소가 있어도 선발 경험과 이닝 소화, 볼넷 억제에서 검증이 부족하다. 다만 고영표가 올 시즌 NC를 상대로 크게 흔들렸기 때문에 선발 구간을 KT의 압도적인 우세로 해석하는 것은 과하다.
## 불펜 분석
이번 경기에서 선발 다음으로 중요한 구간은 6회와 7회다. 고영표가 정상적으로 던지면 KT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 있지만, 원종해는 5회 전후에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NC는 승리조가 등판하기 전에 한두 이닝을 다른 자원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 구간에서 점수 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KT 불펜은 스기모토와 손동현을 중심으로 리드 상황의 역할 분담이 비교적 명확하다. 스기모토는 최근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손동현도 짧은 이닝에서 실점을 억제했다. 고영표가 6이닝을 책임진다면 7회 연결 자원, 8회 손동현, 9회 스기모토 또는 상황에 따른 순서 변경으로 경기를 정리할 수 있다.
KT 불펜의 장점은 가장 좋은 투수들을 원래 맡던 이닝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선발이 긴 이닝을 던지는 팀은 불펜의 약한 구간을 건너뛸 수 있다. 고영표가 6회까지 버티면 최근 흔들렸던 이상동 같은 자원을 굳이 접전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다. 불펜 평균자책점보다 선발이 만들어주는 투수 운용의 단순함이 더 큰 장점이다.
다만 스기모토와 주권 등 일부 자원의 누적 투구 수는 가볍지 않다. 연투 제한에 직접 걸리지 않더라도 최근 일주일 동안 많은 공을 던졌다면 변화구의 각도나 빠른 공의 끝이 평소보다 무뎌질 수 있다. KT가 한두 점 차 리드에 그친다면 8회와 9회가 완전히 편안한 경기는 아니다.
NC 불펜은 최근 투구 수 누적이 더 심하다. 임지민과 전사민이 각각 70구 이상을 던졌고, 김진호도 60구를 소화했다. 단기간에 많은 공을 던진 불펜 투수는 등판 가능 여부와 별개로 멀티 이닝 활용이 어려워진다. 원종해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 NC 벤치는 투수 한 명에게 긴 이닝을 맡기지 못하고 여러 자원을 잘게 나눠 써야 할 가능성이 높다.
임지민은 최근 실점까지 동반됐다. 불펜 투수의 피로는 구속보다 제구에서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공이 가운데로 몰리고, 주자가 나간 뒤 변화구를 과하게 의식하면서 볼넷이 늘어난다. KT처럼 출루 이후 장타를 연결할 수 있는 타선을 상대할 때는 이 작은 제구 흔들림이 빅이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사민과 김진호가 비교적 안정적인 내용을 보였다는 점은 NC의 버팀목이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최근 소화량이 적지 않아 원종해가 일찍 내려간 상황에서 긴 이닝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 NC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원종해가 5이닝을 버티고, 6~7회를 김진호와 전사민이 나눈 뒤 마지막 이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문제는 KT가 경기 초반 리드를 잡을 경우다. NC는 필승조를 이른 시점에 투입해 점수 차를 유지할지, 다음 경기를 고려해 아낄지 선택해야 한다. 핵심 불펜의 피로가 누적된 팀은 3점 차 안팎에서도 공격적인 투수 교체를 하기 어렵다. 이 판단의 지연이 KT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 팀 불펜 모두 완전히 여유로운 상태는 아니다. 다만 KT는 고영표가 이닝을 끌어줄 가능성이 높고, 필요한 이닝 수 자체가 적다. NC는 선발이 최대 5이닝 안팎으로 예상되는 데다 주요 불펜의 최근 소모도 크다. 후반으로 갈수록 KT가 투수 선택에서 더 많은 여유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 타선 분석
KT는 시즌 타율 0.282로 NC의 0.276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수치 차이는 크지 않지만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는 타자들의 생산력에서 KT가 더 안정적이다. 최원준은 타율 0.353과 OPS 0.931로 출루와 장타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고, 힐리어드는 OPS 0.932와 83타점을 기록하며 득점권 해결 능력을 보여준다.
KT 공격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특정 타자 한 명만 피해서 이닝을 끝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최원준이 출루하면 허경민과 김상수가 주자를 진루시키고, 힐리어드와 안현민이 장타를 노릴 수 있다. 원종해가 중심 타자를 피하려고 볼넷을 내주면 오히려 투구 수와 주자 수가 함께 늘어난다.
NC도 상위 타선의 힘은 만만하지 않다. 박민우는 타율 0.333과 OPS 0.882, 김주원은 타율 0.304와 OPS 0.837을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가 출루하면 박건우와 이우성에게 득점 기회가 이어진다. 고영표를 상대로 이미 강한 타구를 여러 차례 만든 경험이 있다는 점도 NC 타선의 자신감을 높여준다.
특히 박민우처럼 공을 오래 보고 반대 방향으로 밀어치는 좌타자는 고영표에게 까다롭다.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억지로 당기지 않고 떨어지는 지점까지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원의 장타와 주루 능력까지 더해지면 NC는 홈런 없이도 짧은 안타 여러 개로 고영표를 흔들 수 있다.
다만 NC는 상위 타선이 출루한 뒤 이를 점수로 바꾸는 과정에서 기복이 있다. 중심 타자가 침묵하면 안타 수에 비해 득점이 적어지고, 고영표처럼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는 투수에게는 한 이닝에 세 번 이상의 정타가 필요해질 수 있다. NC가 득점하려면 초반부터 고영표의 낮은 공을 공략해 연속 안타를 만들어야 한다.
타선의 절대적인 능력은 큰 차이가 없다. KT는 공격의 연결과 중심 타선의 해결력에서 조금 더 안정적이고, NC는 고영표를 상대로 이미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는 구체적인 상성이 있다. 따라서 NC의 득점을 지나치게 낮게 잡기보다 KT가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반복해서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편이 적절하다.
## 구장 및 경기 환경
창원 NC파크는 타구가 잘 뻗는 날 장타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는 구장이다. 펜스가 극단적으로 짧은 구장은 아니지만, 외야로 향하는 바람과 비교적 낮은 펜스가 결합하면 평범한 뜬공도 담장 부근까지 이동한다. 투수의 실투가 장타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다.
이 구장 특성은 원종해에게 더 부담스럽다. 원종해는 투심과 체인지업을 낮게 제구해야 경쟁력이 생긴다. 공이 높아지면 빠른 공의 절대 구속이 뛰어난 편이 아니기 때문에 KT 중심 타자들이 충분히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 볼넷 이후 장타 한 개가 나오면 한 이닝에 두세 점이 빠르게 들어올 수 있다.
고영표 역시 구장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NC는 올 시즌 고영표의 낮은 공을 잘 공략했고, 창원에서는 좌타자의 당겨친 타구가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고영표가 초반부터 체인지업을 낮게 떨어뜨리지 못하면 이전 NC전처럼 연속 안타와 장타가 함께 나올 수 있다.
두 팀의 최근 맞대결은 점수가 많이 난 경기가 적지 않았다. 11-9, 10-5, 7-4, 10-2처럼 한 팀이 선발을 일찍 무너뜨린 뒤 불펜까지 공략한 경기가 반복됐다. 반면 3-2와 4-3처럼 선발이 버틴 날에는 접전으로 마무리되기도 했다. 결국 이 대결의 득점 규모는 타선보다 선발이 몇 회까지 버티느냐에 크게 좌우됐다.
이번에도 비슷하다. 고영표가 NC전 약점을 극복하면 KT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지만, 초반부터 피안타가 쌓이면 양 팀 모두 불펜을 빠르게 가동하면서 총득점이 커질 수 있다. 원종해가 5회를 넘기기 어렵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후반 추가 득점 가능성도 열려 있다.
## 종합 전망
이번 경기는 KT가 전력상 우위에 있지만, 고영표의 NC전 기록 때문에 초반부터 승부가 쉽게 기울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고영표는 시즌 전체 제구와 이닝 소화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지만, NC 타자들은 그의 낮은 궤적과 투구 패턴을 비교적 잘 공략했다.
NC가 승부를 만들려면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순에서 고영표에게 점수를 내야 한다. 박민우와 김주원이 출루하고 박건우와 이우성이 해결하는 흐름을 만들어 고영표의 투구 수를 늘려야 한다. 고영표가 6회까지 버티면 NC가 KT 필승조까지 연속으로 공략하기는 쉽지 않다.
KT는 원종해를 상대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 초반 사이드암 궤적에 적응하면서 공을 오래 보고, 볼넷과 단타로 주자를 쌓는 접근이 효과적이다. 원종해가 60구를 넘어가는 4~5회부터 투심의 높이가 올라오면 힐리어드와 안현민에게 장타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경기 운영에서도 KT가 더 편하다. 고영표가 최소 5~6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아 불펜의 약한 자원을 건너뛸 수 있다. 반면 NC는 원종해가 내려간 뒤 최소 4이닝을 불펜에 맡겨야 하고, 핵심 투수들의 최근 투구량도 많다. 동점으로 후반에 진입해도 KT가 유리한 이유다.
KT의 가장 현실적인 승리 경로는 고영표가 6이닝 동안 3점 안팎으로 버티고, 타선이 원종해와 NC 중간 계투를 상대로 5회 이후 점수 차를 벌리는 흐름이다. NC가 초반에 선취점을 올리더라도 불펜 구간에서 리드를 지키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NC의 반격 가능성은 고영표와의 상성에서 나온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많은 안타와 득점을 생산했고, 홈구장에서도 경기를 치른다. 고영표가 낮은 공을 유지하지 못하면 KT 불펜이 예상보다 빨리 가동되면서 경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승패는 KT 쪽에 무게를 둔다. 선발의 완성도와 예상 이닝, 불펜 가용성, 타선의 연결력에서 KT가 조금씩 앞선다. NC가 고영표에게 다시 한 번 강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을 고려해도 경기 전체 9이닝을 운영하는 힘은 KT가 더 안정적이다.
언오버 9.5점에서는 오버를 예상한다. 원종해의 볼넷과 제한적인 이닝 소화, NC 불펜의 누적 피로를 고려하면 KT가 5~7점가량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NC가 고영표를 상대로 올 시즌 반복해서 득점했다는 상성까지 반영하면 NC 역시 3~4점 이상을 생산할 여지가 충분하다.
예상 흐름은 KT가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앞서는 경기보다, NC가 고영표에게 먼저 점수를 내더라도 KT가 중반 이후 원종해와 불펜을 공략해 역전하거나 점수 차를 벌리는 형태에 가깝다. 6-4 또는 7-4 정도의 점수대가 가장 현실적이다.
승패 : KT 승
언오버 : 9.5점 오버
## 선발 분석
KT와 NC의 이번 경기는 선발 투수의 이름값만 놓고 보면 고영표 쪽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향한다. 하지만 실제 승부를 읽으려면 고영표의 시즌 평균자책점 4.16만 볼 것이 아니라, NC를 상대로 반복해서 나타난 고전의 원인과 원종해가 선발로 어느 정도까지 버틸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선발의 절대적인 완성도는 KT가 앞서지만, 고영표가 올 시즌 NC에 유독 많은 정타를 허용했다는 점 때문에 초반부터 일방적인 흐름을 전제해서는 안 되는 경기다.
KT 선발 고영표는 97.1이닝을 던져 7승 6패, 평균자책점 4.16과 WHIP 1.23을 기록하고 있다. 표면적인 평균자책점은 에이스라는 이름에 비해 다소 높지만, 투구 내용을 구성하는 핵심 지표는 여전히 뛰어나다. 97.1이닝 동안 101개의 삼진을 잡은 반면 볼넷은 12개에 불과하다. 타자를 압도하는 구속을 가진 투수는 아니지만 스트라이크존을 세밀하게 나누고, 타자가 기다리는 코스와 실제 공이 도착하는 지점을 다르게 만드는 능력은 리그 최상위권이다.
고영표의 가장 큰 무기는 직구의 속도가 아니라 직구와 체인지업이 타자의 눈앞에서 비슷하게 출발한다는 점이다. 낮은 팔 각도에서 들어오는 투심과 체인지업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서로 다른 움직임을 만들기 때문에 타자는 공을 끝까지 확인하고도 배트 중심을 맞히기 어렵다. 우타자는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공을 따라가다 약한 땅볼을 만들고, 좌타자는 몸쪽으로 들어오는 투심을 의식하다 바깥쪽 변화구에 타이밍을 빼앗긴다.
최근 경기에서 나타난 흐름도 나쁘지 않다. SSG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기록했고, 삼성전에서는 6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후 롯데전에서 5.1이닝 2실점, 직전 LG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특히 LG전에서 볼넷 없이 6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고영표는 볼넷이 늘어날 때보다 스트라이크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던지다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투수다. 직전 경기처럼 코스를 넓게 사용하면서도 불필요한 출루를 차단했다면 현재 제구 감각은 상당히 안정된 구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NC와의 상대 전적은 분명한 경고 신호다. 고영표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0이닝 동안 17피안타 11실점을 허용했다. 4월 원정에서는 4이닝 12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고, 5월 홈에서도 6이닝 4실점에 그쳤다. 한 번의 우연한 난조라기보다 NC 타자들이 고영표의 공을 비교적 편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쪽에 가깝다.
NC 타선은 고영표를 상대로 큰 스윙만 고집하지 않았다. 낮은 변화구를 억지로 퍼 올리기보다 반대 방향으로 보내고, 투심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을 노려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고영표처럼 볼넷이 적은 투수는 주자를 공짜로 내보내지 않지만, 반대로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정타를 생산하면 투구 수와 무관하게 실점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올 시즌 NC전에서 바로 그 장면이 반복됐다.
고영표의 또 다른 변수는 원정 성적이다. 홈에서는 평균자책점 3.32로 안정적이지만 원정에서는 4.83으로 상승한다. 피안타율도 원정에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잠수함 투수는 마운드의 높이와 발판 상태, 포수 미트의 시야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익숙한 수원 마운드를 벗어나 창원에서 던진다는 사실은 단순한 홈·원정 승률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반대로 이번 등판의 휴식 조건은 고영표에게 상당히 유리하다. 직전 등판 이후 충분한 간격을 두고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하체와 허리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는 아니다. 고영표는 하체 중심이 무너지면 팔이 먼저 나오면서 체인지업이 높게 뜨는데, 충분히 쉬고 나온 경기에서는 릴리스 포인트가 안정되고 낮은 코스가 살아난다. NC전 약점을 극복하려면 초반부터 탈삼진을 늘리려 하기보다 낮은 타구를 유도하며 긴 이닝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NC 선발 원종해는 16.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32와 WHIP 1.32를 기록하고 있다. 표본이 적고 아직 완성된 선발 투수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시즌 대부분을 불펜과 롱릴리프 역할로 보냈고, 최근에야 선발 가능성을 시험받기 시작했다. 따라서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투구 수가 늘어난 뒤에도 구위와 제구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
직전 LG전에서 원종해는 5이닝 동안 7피안타와 2사사구를 허용하며 4실점, 3자책점을 기록했다. 결과 자체는 평범했지만 92개의 공을 던져 5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불펜 투수에게 선발 전환 과정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문제는 60구를 넘어선 뒤 구속과 제구가 동시에 떨어지는 것이다. 원종해는 최소한 한 차례는 90구 안팎까지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원종해는 빠른 공의 위력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 아니다. 투심과 체인지업을 활용해 타자의 타이밍을 늦추고 땅볼을 만드는 방식에 가깝다. 공이 낮게 형성되면 짧은 이닝 동안 효율적으로 아웃카운트를 만들 수 있지만,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결정구가 부족해진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는 투심이 가운데 높이 몰릴 경우 우타자의 장타로 연결될 위험이 크다.
제구는 가장 큰 불안 요소다. 16.2이닝 동안 허용한 사사구가 10개에 이른다. 선발로 긴 이닝을 던지려면 단순히 실점을 줄이는 것보다 투구 수를 관리해야 하는데, 볼넷이 많으면 타순이 두 번째 돌기도 전에 70~80구에 접근한다. KT는 초구부터 무조건 공격하는 타선이 아니다. 최원준과 허경민, 김상수처럼 존 바깥쪽 공을 골라내고 투수의 공을 길게 보는 타자가 많아 원종해의 약점을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다.
원종해에게 유리한 부분은 홈과 야간 경기다. 제한된 표본이지만 홈에서는 원정보다 안정적인 결과를 냈고, 야간 경기에서도 실점 억제력이 좋아졌다. 익숙한 창원 마운드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서는 만큼 직전 선발보다 초반 공의 힘이 좋아질 가능성은 있다. 사이드암 투수의 낯선 궤적이 KT 타선의 첫 번째 타순을 한 차례 묶어둘 수도 있다.
그러나 KT 타선은 원종해가 세 번째 타순까지 상대하기에 부담스러운 구성이다. 원종해의 투심이 낮게 들어가더라도 최원준과 김상수처럼 컨택이 좋은 타자들은 반대 방향으로 밀어낼 수 있고, 힐리어드나 안현민은 가운데로 몰린 공을 장타로 바꿀 수 있다. 원종해가 4회까지 2실점 안으로 버텨도 5회부터는 투구 수와 타순 반복 효과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 매치업은 KT가 우위다. 고영표는 NC전 약점이 뚜렷하지만 최소 5~6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고, 제구가 무너져 스스로 경기를 내주는 유형도 아니다. 원종해는 홈에서의 기대 요소가 있어도 선발 경험과 이닝 소화, 볼넷 억제에서 검증이 부족하다. 다만 고영표가 올 시즌 NC를 상대로 크게 흔들렸기 때문에 선발 구간을 KT의 압도적인 우세로 해석하는 것은 과하다.
## 불펜 분석
이번 경기에서 선발 다음으로 중요한 구간은 6회와 7회다. 고영표가 정상적으로 던지면 KT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 있지만, 원종해는 5회 전후에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NC는 승리조가 등판하기 전에 한두 이닝을 다른 자원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 구간에서 점수 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KT 불펜은 스기모토와 손동현을 중심으로 리드 상황의 역할 분담이 비교적 명확하다. 스기모토는 최근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손동현도 짧은 이닝에서 실점을 억제했다. 고영표가 6이닝을 책임진다면 7회 연결 자원, 8회 손동현, 9회 스기모토 또는 상황에 따른 순서 변경으로 경기를 정리할 수 있다.
KT 불펜의 장점은 가장 좋은 투수들을 원래 맡던 이닝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선발이 긴 이닝을 던지는 팀은 불펜의 약한 구간을 건너뛸 수 있다. 고영표가 6회까지 버티면 최근 흔들렸던 이상동 같은 자원을 굳이 접전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다. 불펜 평균자책점보다 선발이 만들어주는 투수 운용의 단순함이 더 큰 장점이다.
다만 스기모토와 주권 등 일부 자원의 누적 투구 수는 가볍지 않다. 연투 제한에 직접 걸리지 않더라도 최근 일주일 동안 많은 공을 던졌다면 변화구의 각도나 빠른 공의 끝이 평소보다 무뎌질 수 있다. KT가 한두 점 차 리드에 그친다면 8회와 9회가 완전히 편안한 경기는 아니다.
NC 불펜은 최근 투구 수 누적이 더 심하다. 임지민과 전사민이 각각 70구 이상을 던졌고, 김진호도 60구를 소화했다. 단기간에 많은 공을 던진 불펜 투수는 등판 가능 여부와 별개로 멀티 이닝 활용이 어려워진다. 원종해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 NC 벤치는 투수 한 명에게 긴 이닝을 맡기지 못하고 여러 자원을 잘게 나눠 써야 할 가능성이 높다.
임지민은 최근 실점까지 동반됐다. 불펜 투수의 피로는 구속보다 제구에서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공이 가운데로 몰리고, 주자가 나간 뒤 변화구를 과하게 의식하면서 볼넷이 늘어난다. KT처럼 출루 이후 장타를 연결할 수 있는 타선을 상대할 때는 이 작은 제구 흔들림이 빅이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사민과 김진호가 비교적 안정적인 내용을 보였다는 점은 NC의 버팀목이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최근 소화량이 적지 않아 원종해가 일찍 내려간 상황에서 긴 이닝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 NC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원종해가 5이닝을 버티고, 6~7회를 김진호와 전사민이 나눈 뒤 마지막 이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문제는 KT가 경기 초반 리드를 잡을 경우다. NC는 필승조를 이른 시점에 투입해 점수 차를 유지할지, 다음 경기를 고려해 아낄지 선택해야 한다. 핵심 불펜의 피로가 누적된 팀은 3점 차 안팎에서도 공격적인 투수 교체를 하기 어렵다. 이 판단의 지연이 KT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 팀 불펜 모두 완전히 여유로운 상태는 아니다. 다만 KT는 고영표가 이닝을 끌어줄 가능성이 높고, 필요한 이닝 수 자체가 적다. NC는 선발이 최대 5이닝 안팎으로 예상되는 데다 주요 불펜의 최근 소모도 크다. 후반으로 갈수록 KT가 투수 선택에서 더 많은 여유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 타선 분석
KT는 시즌 타율 0.282로 NC의 0.276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수치 차이는 크지 않지만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는 타자들의 생산력에서 KT가 더 안정적이다. 최원준은 타율 0.353과 OPS 0.931로 출루와 장타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고, 힐리어드는 OPS 0.932와 83타점을 기록하며 득점권 해결 능력을 보여준다.
KT 공격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특정 타자 한 명만 피해서 이닝을 끝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최원준이 출루하면 허경민과 김상수가 주자를 진루시키고, 힐리어드와 안현민이 장타를 노릴 수 있다. 원종해가 중심 타자를 피하려고 볼넷을 내주면 오히려 투구 수와 주자 수가 함께 늘어난다.
NC도 상위 타선의 힘은 만만하지 않다. 박민우는 타율 0.333과 OPS 0.882, 김주원은 타율 0.304와 OPS 0.837을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가 출루하면 박건우와 이우성에게 득점 기회가 이어진다. 고영표를 상대로 이미 강한 타구를 여러 차례 만든 경험이 있다는 점도 NC 타선의 자신감을 높여준다.
특히 박민우처럼 공을 오래 보고 반대 방향으로 밀어치는 좌타자는 고영표에게 까다롭다.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억지로 당기지 않고 떨어지는 지점까지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원의 장타와 주루 능력까지 더해지면 NC는 홈런 없이도 짧은 안타 여러 개로 고영표를 흔들 수 있다.
다만 NC는 상위 타선이 출루한 뒤 이를 점수로 바꾸는 과정에서 기복이 있다. 중심 타자가 침묵하면 안타 수에 비해 득점이 적어지고, 고영표처럼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는 투수에게는 한 이닝에 세 번 이상의 정타가 필요해질 수 있다. NC가 득점하려면 초반부터 고영표의 낮은 공을 공략해 연속 안타를 만들어야 한다.
타선의 절대적인 능력은 큰 차이가 없다. KT는 공격의 연결과 중심 타선의 해결력에서 조금 더 안정적이고, NC는 고영표를 상대로 이미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는 구체적인 상성이 있다. 따라서 NC의 득점을 지나치게 낮게 잡기보다 KT가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반복해서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편이 적절하다.
## 구장 및 경기 환경
창원 NC파크는 타구가 잘 뻗는 날 장타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는 구장이다. 펜스가 극단적으로 짧은 구장은 아니지만, 외야로 향하는 바람과 비교적 낮은 펜스가 결합하면 평범한 뜬공도 담장 부근까지 이동한다. 투수의 실투가 장타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다.
이 구장 특성은 원종해에게 더 부담스럽다. 원종해는 투심과 체인지업을 낮게 제구해야 경쟁력이 생긴다. 공이 높아지면 빠른 공의 절대 구속이 뛰어난 편이 아니기 때문에 KT 중심 타자들이 충분히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 볼넷 이후 장타 한 개가 나오면 한 이닝에 두세 점이 빠르게 들어올 수 있다.
고영표 역시 구장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NC는 올 시즌 고영표의 낮은 공을 잘 공략했고, 창원에서는 좌타자의 당겨친 타구가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고영표가 초반부터 체인지업을 낮게 떨어뜨리지 못하면 이전 NC전처럼 연속 안타와 장타가 함께 나올 수 있다.
두 팀의 최근 맞대결은 점수가 많이 난 경기가 적지 않았다. 11-9, 10-5, 7-4, 10-2처럼 한 팀이 선발을 일찍 무너뜨린 뒤 불펜까지 공략한 경기가 반복됐다. 반면 3-2와 4-3처럼 선발이 버틴 날에는 접전으로 마무리되기도 했다. 결국 이 대결의 득점 규모는 타선보다 선발이 몇 회까지 버티느냐에 크게 좌우됐다.
이번에도 비슷하다. 고영표가 NC전 약점을 극복하면 KT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지만, 초반부터 피안타가 쌓이면 양 팀 모두 불펜을 빠르게 가동하면서 총득점이 커질 수 있다. 원종해가 5회를 넘기기 어렵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후반 추가 득점 가능성도 열려 있다.
## 종합 전망
이번 경기는 KT가 전력상 우위에 있지만, 고영표의 NC전 기록 때문에 초반부터 승부가 쉽게 기울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고영표는 시즌 전체 제구와 이닝 소화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지만, NC 타자들은 그의 낮은 궤적과 투구 패턴을 비교적 잘 공략했다.
NC가 승부를 만들려면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순에서 고영표에게 점수를 내야 한다. 박민우와 김주원이 출루하고 박건우와 이우성이 해결하는 흐름을 만들어 고영표의 투구 수를 늘려야 한다. 고영표가 6회까지 버티면 NC가 KT 필승조까지 연속으로 공략하기는 쉽지 않다.
KT는 원종해를 상대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 초반 사이드암 궤적에 적응하면서 공을 오래 보고, 볼넷과 단타로 주자를 쌓는 접근이 효과적이다. 원종해가 60구를 넘어가는 4~5회부터 투심의 높이가 올라오면 힐리어드와 안현민에게 장타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경기 운영에서도 KT가 더 편하다. 고영표가 최소 5~6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아 불펜의 약한 자원을 건너뛸 수 있다. 반면 NC는 원종해가 내려간 뒤 최소 4이닝을 불펜에 맡겨야 하고, 핵심 투수들의 최근 투구량도 많다. 동점으로 후반에 진입해도 KT가 유리한 이유다.
KT의 가장 현실적인 승리 경로는 고영표가 6이닝 동안 3점 안팎으로 버티고, 타선이 원종해와 NC 중간 계투를 상대로 5회 이후 점수 차를 벌리는 흐름이다. NC가 초반에 선취점을 올리더라도 불펜 구간에서 리드를 지키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NC의 반격 가능성은 고영표와의 상성에서 나온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많은 안타와 득점을 생산했고, 홈구장에서도 경기를 치른다. 고영표가 낮은 공을 유지하지 못하면 KT 불펜이 예상보다 빨리 가동되면서 경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승패는 KT 쪽에 무게를 둔다. 선발의 완성도와 예상 이닝, 불펜 가용성, 타선의 연결력에서 KT가 조금씩 앞선다. NC가 고영표에게 다시 한 번 강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을 고려해도 경기 전체 9이닝을 운영하는 힘은 KT가 더 안정적이다.
언오버 9.5점에서는 오버를 예상한다. 원종해의 볼넷과 제한적인 이닝 소화, NC 불펜의 누적 피로를 고려하면 KT가 5~7점가량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NC가 고영표를 상대로 올 시즌 반복해서 득점했다는 상성까지 반영하면 NC 역시 3~4점 이상을 생산할 여지가 충분하다.
예상 흐름은 KT가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앞서는 경기보다, NC가 고영표에게 먼저 점수를 내더라도 KT가 중반 이후 원종해와 불펜을 공략해 역전하거나 점수 차를 벌리는 형태에 가깝다. 6-4 또는 7-4 정도의 점수대가 가장 현실적이다.
승패 : KT 승
언오버 : 9.5점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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